할머니를 따라간 메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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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공수경 | 등록일 | 17.02.12 | 조회수 | 541 |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엄마가 들어왔다. 토요일이라 일찍 퇴근했다.엄마는 방아를 찧고 있는 할머니를 보더니 기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 할머니는 모른채 하고 계속 방아를 찧었다.엄마는 인상을 찡그리고 안방으로 들어갔다.나도 엄마를 따라 들어갔다.옷을 갈아 입으며 엄마는 조그맣게 증얼거렸다. 그러고보니 할머니가 메주를 쑤겠다고 한 것이 생각났다. 아파트니까 항아리 늘어놓을 때 없고 냄새도 나니 하지 말자고 했던 것이다.내 생각엔 할머니가 메주를 쑤는 것을 엄마는 싫어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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