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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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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수나 실패할 기회를 주세요!
작성자 강혜경 등록일 11.06.13 조회수 778

엄마, 아빠! 제가 실수나 실패할 기회를 주세요!

 

엄마, 아빠! 유치원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을 혼자 해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긴장하고 마음을 졸여야 할 때를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세요? 제게 주어진 해결해야 할 일들을 혼자 스스로 해내지 못해서 매사에 의욕이 없고 자신감이 없으며, 마음만 분주하고 불안해 한다는 것을 모르실 거예요. 다른 친구들은 무엇인가 열심히 만들고, 그려보고, 써보고, 두들겨보고, 또 말로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지만 저는 집에서 엄마, 아빠 등 어른들이 제 일을 다 해주셔서 제 스스로 한 번 해볼 수 있는 경험의 기회가 많이 없었잖아요.

물론 제가 너무 귀여워서, 또는 제가 잘 못하니까 참고 기다려 주지 못하셨지요. 자고 깨어나서 밥 먹고,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옷 입는 일, 장난감을 정리하는 일 등 모두 엄마가 다 해주시고 저는 혼자 해 본 것이 없었지요. 또한 엄마, 아빠가 너무 엄격하셔서 꾸지람을 많이 듣고 자랐기 때문이기도 해요. 그래서 유치원이라는 집단에 와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 상황,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길 때면 늘 당황스럽고 긴장되기만 한답니다.

제가 혼자 스스로 해볼 수 있는 활동과 시간을 주세요. 실수나 실패를 했을 때 좌절감에 빠지지 않도록 조금 잘못해도 야단을 치지 마시고 인내심을 가지고 참고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제가 최선을 다했을 때 칭찬하고 격려해주세요. 첫째가 되는 것보다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값진 것이라는 것도 알게 해주세요. 오히려 그것을 통해 유익한 것을 배울 수 있는 경험이 되는 것이에요. 실패는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으며 제가 갖고 있는 참된 능력을 찾도록 이끌어주는 길잡이가 될 거예요. 그러므로 제가 실패나 실수 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해주세요. 제 머리로 생각하고, 말로 표현하고, 손으로 몸으로 해볼 수 있는 것들, 모두가 엄마, 아빠 보시기엔 실수, 실패로 보여도 제 속에선 다음에는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 때 명심해야 할 것이 또 있어요. 즉 어떤 상황에서 실패를 허용할 것인지 지혜롭게 판단하셔야 해요. 제게 “신체적으로 위험한 일이 아닌가? 정서적으로 상처를 입지 않는가? 그 경험에서 제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지금이 바로 제게 가르칠 수 있는 기회인가?”를 예민한 통찰력을 갖고 잘 살펴봐주셔야 한다는 것에요. 저는 아직 사고를 확실히 정립할 수 있는 능력, 손과 발의 대  소근육 발달, 눈과 손의 협응력도 조금 부족한 시기랍니다. 저는 지금 모든 것이 불완전한 시기에요. 이 점을 늘 잊지 마시고 실수나 실패가 허용되고 수용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그 다음에 제가 해야 할 것을 차근차근 일러주세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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